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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카페를 찾고는 하지만 가끔은 동네 구석에 위치한 조용하고 차분한 카페를 찾을 때가 더 많습니다. 적어놨던 글을 정리해야 할 때나 마무리 작업을 할 때 자주 찾게 됩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서는 뭔가를 구상할 때는 괜찮지만 집중해서 무엇을 끝내야 할 때 필요한 장소가 있기 마련이지요. 또 요즘 카페에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마땅한 장소가 없을 때도 많지요. 스벅이라던가 스벅 말입니다. 의외로 구석자리가 없을 때가 많아요. 제가 오늘 소개하는 코너스 카페는 구석도 많고 자리도 꽤나 많아서 조용히 자리 잡고 작업하기 좋습니다. 카페도 동네에 한중간에 숨어있기 때문에 동네 사람 아니면 아는 사람도 적어서 좋습니다.

화곡동 코너스

코너스는 두런두런 대화를 하러 가던가 조용히 공부나 노트북 작업을 하러 가는 곳입니다. 그런만큼 일반적인 카페라 두각 되는 특징적인 점은 없습니다. 그냥 좀 깔끔하다 하는 정도고요. 인테리어는 하얀색을 메인 테마로 썼다고 생각할 만큼 하얀색이 많아요. 그런데 조명이 노란색이라 깨끗한 하얀색보다는 살짝 베이지로 보이는 경향이 더 크죠. 오히려 그 점이 더 깨끗하게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의자가 완전히 푹신하고 그렇지는 않아요. 푹 파묻혀서 기대고 안정을 찾는 장소는 아닙니다. 약간 긴장되게 각도도 거의 90도에 비슷한 의자들이 많고 벽 쪽으로 만들어놓은 자리들도 거의 그쯤 합니다. 다행히 작은 쿠션들이 많아서 기대거나 할 때 편안함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정도는 환영입니다. 약간의 불편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거죠. 뭐 이것도 저만의 생각일 수 있겠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안락하게, 편안하게.

동네 구석에 위치한 작은 카페이니만큼 들어오는 손님들도 동네사람입니다. 편안한 복장과 편안한 대화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저에게도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그중에 한 명인 동네 사람이 되어버린 저인 가요? 아무튼 괜찮은 카페입니다. 그런데 너무 구석에 있다고도 생각이 들어요. 아무 이 카페의 주인은 제가 느끼는 이런 생각을 하고 카페를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저는 이동네 주민이 아닙니다. 여긴 친구네 동네고 자주 친구와 만나러 오기에 그냥 카페 터를 이곳으로 잡을 때가 있습니다. 가까우니까요. 차 끌고 오면 3분 거리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한 코너스는 슬리퍼 질질 끌고 가도 부담 없는 그런 위치에 있는걸요. 그래서 안락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너스 메뉴

오늘은 생딸기라떼를 시켰어요. 그리고 음료를 받았을 때 깜빡한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라테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평소에도 라테 종류는 주문도 하지 않고, 편의점에서도 우유나 탈지분유가 들어간 것들은 먹지도 않는데... 라테라니..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된 거죠. 그래도 딸기를 좋아하는 저는 맛나게 딸기맛만 음미하며 마셨답니다. 우유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유가 섞인 음료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나는 라떼를 싫어한다.

코너스는 그렇습니다. 이런 일상과 저런 추억들이 슬쩍 묻어있는 곳이 되는 곳이죠. 맛집 소개처럼 이게 맛있습니다 저게 맛있습니다 하기에는 너무 모던한 그런 곳이고 편한 곳이라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소개를 한다고 해서 손님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도 안들긴해요. 그만큼 구석에 있어요.

 

그래도 길을 지나실때 가끔은.. 저와 함께 커피 한잔 어떠세요? 편안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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