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leShoes

반응형

제주도에서 왠 국수냐고?

요즘 시대에는 그런게 없다. 제주도에서 자장면을 찾는 시대니까. 물론 그 지역에 명물이나 맛집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꼭 정해진 음식을 빼고는 사람들이 사는 곳은 거기서 다 거기다.

 

그런면에서보면 서울이 최고의 맛집 투어로 꼽힌다. 이유는 그 크기에 비해서 맛집들이 너무 많다는 소리다.

 

사람이 많고 지역이 점점 비좁아져서 집중적인 상태가 되는 곳에 더 많은 맛집들이 존재한다. 잠깐만 생각해봐도 공급과 수요 이 두가지가 균형이 맞아떨어지는 곳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곳이 인구가 많은 곳이라는 소리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 폐쇄성 때문에 공급과 수요가 원래 한정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관광지의 특성을 파악해보면 그건 바로 무너진다. 관광객들의 수요를 생각해봤을때 공급이 오히려 모자라는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공급을 기준으로 식당이라고 할 때 평균정도 이상의 맛을 가지고 있고 대표적인 메뉴가 존재한다면 성공을 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집중된 곳의 높은 임대료와 설비투자 및 광고가 평균 지역보다 수배에서 수십배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꺼려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맛의 특이성과 확신성을 가진다면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모른다면 장사 자체가 되지 않고 맛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에서 우리는 백종원과 연돈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연돈은 그 전과 후가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이것들을 보았을때 광고와 사람들의 관심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미미국수

주차 - 박물관에 주차하거나 시간안에 주차가능 (아래 나온 사항 참조)

 

미미국수 건너편
색감이 제주도같다

국수 하나 이야기 하는데 썰이 너무 길어졌다. 미미국수로 가보겠다. 우리는 동백별장에서 술을 마시고 아침에 해장을 하기위해 유명하다는 국수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제주신산공원 민족자연사박물관 들어가는 입구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미미국수는 아침일찍부터 열어있어서 우리를 반겨줬다.

요즘에는 아침에 문을 안여는 가게가 꽤나 많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즐겨하는 나로서는 애로사항이 많다. 코로나의 영향인지 그로인한 매출감소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원래 하던데로 하면서 버텨야한다고 생각하고는 있다.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건너편에 파란색 페인트로 건물을 다 칠해 바다를 연상시키는 미미국수는 간판을 떼고 횟집 간판을 붙이면 바로 장사를 해도 될만큼의 분이기를 가졌다. 색감은 원색으로 제주도와 어울리는 파란색을 담음으로서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제주도로 놀러갔다면 모두 차를 끌고 다닐 것이다. 뭐 한 1프로?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뭐가 되었던 타고는 다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미미국수 옆에 주차를 해도 될지에 대해서 고민해야한다. 난 원래 차를 끄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런 것들에 굉장히 민감하다. 7천원짜리 한끼 먹고 나왔는데 딱지까지 떼면 7천원짜리 밥이 아니게 되는 것이니까.

도로변 주차시간

그렇기에 도로변 주차시간을 알아보고 가기를 원한다. 도로변 주차 가능시간은 매일 점심시간인 11시 반부터 13시 반이며 오후는 평일과 토요일이 다르다고 한다. 평일은 22시부터 밤에 주차를 할 수 있고 토요일은 18시부터 주차를 할 수 있다. 일요일은 없는 것을 보니 대면 안된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미미국수 메뉴

미미국수의 메뉴는 국수와 국밥 그리고 고기인 것 같다. 단일품목인줄 알았는데 꽤나 종류가 많다. 뭐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최신식인것 같으니 완전히 오래된 집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미미국수와 고기국수를 시켰다.

미미국수

미미국수가 먼저 나왔는데 이건 멸치육수를 베이스로 한 잔치국수의 느낌이었다. 맛을 살짝 보았는데 나쁘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멸치육수라서 기본은 한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고기국수도 기대를 하게 되었다.

고기국수 못생긴게 맛은 좋다

아니 왜 멸치국수는 이쁘게 나왔는데 고기국수는 투박하게 나오는걸까? 그래도 당든 송송 올린 것이 포인트로 생각하셨나본데 의외로 당근은 국물이랑 안어울린다. 푹 익힌 것도 아니고 끝에 들어간 느낌이라 아삭한 맛에 포인트를 주려고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스튜나 스프를 빼고는 당근이랑 어울리는 국물 요리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푹 익히는 닭도리탕같은건 제외. 맛있으니까.

 

그래도 맛은 진득했다. 설렁탕의 육수같은 느낌에 고기가 넓게 맛이 나서 이게 고기국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숙취에 국수로는 미미국수쪽에 한표를 주고 싶다. 멸치국물이 술먹고나서는 더 잘어울리니까.

국수 한상

한상 가지런히 정리해놓은 모습이다. 이게 1인상이라고 보면 될것이다. 국수집인데 의외로 반찬이 4종류나 되고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한젓가락 후루룩 면과 고기를 흡입해본다.

한젓가락 후루룩

국수 하니까 내가 20년도 넘게 다니고 있는 집이 떠오른다. 시간날때 가서 이 맛의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비교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서울에 있는 그 국수집은 다음에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