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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 황촌집. 쭈꾸미+막국수+보리밥 시식.

교통 ★★☆

(경기 김포시 대곶면 약암로 853. 주차가능 자리 많음. 대중교통 불편 자차이용 요망.)

가격 ★☆

(딱히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

맛   

(서울을 기준으로 어딜 가든 맛볼 수 있는 평범한 맛이지만 막국수와 보리밥이 섞이면 좀 더 맛있음.)

위생과 경치 ★☆

(창가자리에서 바라볼 특별한 경치가 없고 위생은 적당함. 그러나 자리가 널찍해서 않기 좋음.)

총점수 6 점

 

 

요즘 코로나가 완화되는 추세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 많은 곳을 다니기는 껄끄러워서 강서구에서는 많이 멀지는 않은 김포 넘어 강화도를 갔습니다. 그래도 1시간 남짓 걸리네요. 강원도에는 맛집이 많다는데 제가 많이 돌아다녀본 기억이 없어 요즘 들어 블로그도 할 겸 막 돌아다녀보려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쭈꾸미가 당겨서 검색도 할 겸 네이버를 켰어요.

네이버 - 강화도 쭈꾸미 검색

이야 A에 황촌집 나오네요. 더 검색하기 귀찮으니 바로 갑니다. 275명이면 적당하고 괜찮은 리뷰 같아요. 대충 좋고 나쁘고 쓰여있겠죠 뭐. 제가 직접 먹어봐야 좋은지 나쁜지를 알죠. 그쵸잉?

사실 황촌집 쭈꾸미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넓은 서해바다에 철수 쭈꾸미와 영희 쭈꾸미가 곧 이룰 결혼을 꿈꾸며 알콩달콩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슬프게도 철수 쭈꾸미가 어부에게 잡혀간거에요. 홀로 남은 영희 쭈꾸미는 슬플에 시름시름 앓다가 더 불행하게도 다른 어부에게 잡혀갔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에 감동한 신이 마지막으로 그들을 한자리에 만나게 해주었는데요. 그곳이 바로 황촌집이라 그 둘 쭈꾸미가 모이게 된 것이죠. 그렇게 하나는 국산 그리고 또 하나는 중국산으로 둘은 마지막까지 함께 했고 아름답게도 제 뱃속에 둘 다 있습니다. 

쭈꾸미

쭈꾸미 제철은 3월에서 5월이라고 합니다. 아마 이때가 산란기라 알이 오를 때로 오라서 살도 통통하고 그래서 맛있다고 하나 봐요. 그런데 요즘은 제철 기간 동안 너무 잡아서 쭈꾸미의 수량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고 하니 조금은 쭈꾸미한테 미안해지는 마음도 있지만... 내 입 속에 들어가면 행복한 건 마찬가지겠죠? 아 이기적인 인간이여...

 

그래서 이번에 맛을 보고 제철일 때 또 가서 맛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쭈꾸미는 언제 먹어도 맛있잖아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벌써 강화에 들어서 다 와있더라고요. 사진을 찍으려고 서있는데 벌써부터 침이 고였어요. 그래서 사진을 찍는 둥 마는 둥 찍은 것 같아요. 입구 옆에 개집이 있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니까요.

황촌집 입구
주차 넉넉
여기서 키우는 아리.

아리가 낑낑대면서 내보내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 개가 아니라서 만지진 않았어요. 가게로 들어가니 내부는 나무로 인테리어를 해서 평범해 보이긴 했는데 자세히 보니 벽 쪽에 붙어있는 자리들이 다들 넓어서 불편함이 없었어요. 각기 자신들의 공간을 편히 느낄 수 있도록 격리된 느낌이 살짝 드는 인테리어는 마음에 들었지만 바깥 풍경이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어요. 그냥 일반적인 풀 보이고, 옆에 공장 보이고..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죠. 

중앙보다 벽쪽을 추천. 각기 독립된 공간의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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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촌집의 메뉴와 뒷면의 먹는 방법

자리에 앉고 메뉴를 보았습니다. 어느 곳에나 모르는 곳에 왔으면 대표 음식을 시켜봐야죠.

그래서 "쭈꾸미 + 막국수 + 보리밥"을 시켰습니다. 자 기대되네요.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이리저리 사진도 찍을 겸 구경을 다녀보았습니다. 화장실은 일부러 찍지 않았는데요. 남녀공용이고 각자 한 칸씩입니다. 저녁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맛집이라는데 여자분들은 조금 불편하실 수 있겠어요. 한 칸밖에 없으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니까요.

계산대 옆에 존재하는 한방차

돌아다니면서 한방차를 보았는데요. 맛을 보니 제가 잘못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보리차처럼 구수하고 숭늉처럼 맛있는 맛이 났어요. 나쁘지 않으니 더 마시고 싶은 느낌에 물 대신 마시면서 식사를 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식사가 나왔지요.

2인분. 맛있겠죠?

슬슬 배가 고프기도 하고 해서 막국수에 쭈꾸미를 넣고 비벼서 후루룹 먹었어요. 먹으면서 느낀게 오 괜찮네. 막국수랑 섞어먹는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고 느꼈어요. 막국수를 다 먹지 않고 살짝 남겨서 쭈꾸미를 더 넣고 보리밥이랑 비벼먹으니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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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꾸미 + 막국수 + 보리밥

저희가 이 날의 첫 손님이었어요. 그런데도 대충 전날 남은 재료로 주신 것 같은 느낌은 전혀 없는 신선한 재료로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약간 매콤한 쭈꾸미에서는 불맛도 나고 해서 재미있는 맛이었어요. 우선 이곳의 장점은 막국수와 보리밥으로 비벼서 먹는 맛이 괜찮고 누구를 데리고 와도 평타 정도는 먹고 들어갈 맛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선은 이렇게 먹고 다음에 쭈꾸미가 철일 때 다시 그 맛을 기대하며 오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다음에는 막국수 조금 주시고 보리밥 많이 주세요. 저는 밥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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